환율은 주가와 역행하지만 동행하는 면도 있다.
일반적으로 원화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이고 원화 환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서 1,000원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1,100원을 들여 1달러를 사왔는데, 이제 1,000원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므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환율이 떨어지면(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출금액이 감소한다. 같은 1억 달러를 수출해도 환율이 1,100원일 때는 1,1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지만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면 1,000억원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리해지고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석유와 식품의 원료와 같은 원자재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기업은 거꾸로 유리해진다.
한편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환율이 떨어지면)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온 해외자금은 유리해진다. 따라서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므로 주가는 올라간다. 증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환율에 매우 민감하다. 주식투자에서 20%수익이 나더라도 환율에서 10%손해를 보면 투자수익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환율의 하락은 기업수익 면에서는 마이너스 효과이므로 주가하락의 요인이 되지만, 증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되는 양면성이 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외에 원/엔 환율도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이 일본과 수출경쟁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원화환율이 일본 엔화에 비해 올라간다면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주가 상승의 이유가 된다. 반대로 엔화 가치가 원화 가치보다 많이 떨어지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자동차, 전자 등의 업종은 불리해진다.
다음 그래프는 2003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원화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가치 상승) 주가는 강세시장을,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가치 하락) 주가는 약세시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실적이 호전되면 주가는 올라간다.
기업실적이 호전되면 주가는 올라가고, 기업실적이 악화되면 주가는 떨어진다. 금리가 낮고 경기가 좋아져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되어 있으면 기업실적이 좋아진다. 기업실적이 좋아지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따라서 주가도 상승한다.
※본글은 윤재수 저자님의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임을 밝힙니다. 15년간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로 특히 왕초보 주린이분들에게 주식투자 입문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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